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출발

─ 상점가에서 어째서인지 기사가 말을 걸어왔던 스바루 일행

하룻밤이 지나고 평소대로 일상이 시작될거라 생각했으나 ······ 

 

─ 장물장 / 아침

 

스바루 : 오늘은 오늘대로 얄미울 수준급 쾌청!

힘내봅시다 하고 생각합니다만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(어제 그런 일이 있었으니까

불안한 두근거림이 적중하지 않으면 좋으련만)

 

롬 영감 : 아침부터 기운이 넘치는구만

그렇게나 한가하느냐?

 

혹시 모르니 확인한다 (즉흥 10) 부정한다 (지식 5 / 용기 5)
뭘 본거야
방금 힘내봅시다 하고 어필했던 참이잖아
아니아니, 나 되는 사람이 한가할리가 있나
덩치 큰 영감님과 단둘이 있다보니
매일 바쁘게 일에 쫒겨다니는걸
롬 영감 : 허공에 중얼대던 그거 말인거냐
소름끼쳐서 말 걸기도 곤란했던 참이었지
롬 영감 : 마치 혹사시킨다는 말투로군
싫으면 나가면 되지 않겠느냐

 

롬 영감 : 그러고보니 펠트가 가져온 목걸이가 있었지

그것도 닦아두는거 잊지 말아라

 

스바루 : 그건 어제 밤에 해뒀어

그런데 조금이라도 더 비싸게 팔겠다니

롬 영감도 펠트한테는 무르구만

 

롬 영감 : 흠. 멋대로 말해둬라

 

스바루 : 네이네이.

그럼 난 오늘 이 상자속 잡동사니라도 정리할까

 

롬 영감 : 잡동사니라니 무슨 멍청한 소리냐

훌륭한 상품이지 않느냐

네 목숨보다도 중요하게 다루거라

 

스바루 : 내 목숨이 가벼운건지 이게 무거운건지 ······ 

근데, 이봐, 이건 뭐야. 더럽네. 걸레인가?

 

롬 영감 : 멍청아, 고급 가죽 망토다

비도 바람도 막아주는 물건이지

 

스바루 : 이건 ······ 엥, 거짓말이지!?

 

스바루 : 고, 고양이 귀 카츄샤!?

여기도 고양이 귀 수요 있었어!?

 

롬 영감 : 수요 ······ ?

뭐에 그리 놀란건진 모르겠다만, 꽤나 진품이지

이걸 끼면 봐라, 진짜 수인과 구분하기 힘들 정도다

 

스바루 : 자, 영감님! 나이를 생각하시죠!

롬 영감이 껴서 누가 좋아한다고 끼는겁니까!

더 생각하시죠! 멍청이! 멍청이냐고!!

 

롬 영감 : 왜, 왜 그렇게까지 화를 내는거냐 ······ 

그렇게까지 말할 필요는 없을텐데

 

펠트 : ─ 롬 영감, 있어!?

 

스바루 : 오오! 펠트, 마침 잘 왔어!

지금 롬 영감이 내 눈을 더렵히던 참이었어

너라도 좋으니까 이거 끼고 정화시켜주라

 

펠트 : 뭐? 뭐야, 수인 귀? 에라이,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야!

 

롬 영감 : 진정해라 펠트

그렇게나 서두르고 무슨 일이느냐?

 

펠트 : 여기나 저기나 ······ 이것 좀 봐!

 

스바루 : 엥? 뭐야, 펠트의 인상서 ······ 수배서인가!?

 

펠트 : 이게 여기저기 ······ 

빈민가 뿐만이 아니야! 왕국쪽에도 붙여놨다고!

 

롬 영감 : 펠트의 인상서라고? 그건 설마 ─

 

펠트 : ─ ? 롬 영감, 아는게 있어?

 

롬 영감 : ······ 애송이, 전에 얘기했던걸 기억하느냐?

 

스바루 : 전에 얘기했던거 ······ 휘장 ······ ?

 

롬 영감 : 그래, 그건 지금 어디에 있지?

 

펠트 : 휘장? 아아, 그거라면 아직 내가 가지고 있는데?

 

롬 영감 : 역시 그랬었나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 뭐, 뭐야! 이거 뭔가 위험한거야!?

 

스바루 : 크윽 ······ 미안해, 롬 영감

주의하라고 했는데 실수해버렸어

 

스바루 : 사실 어제 상점가에서 ─

 

롬 영감 : ······ 그랬었나

 

롬 영감 : 상황이 나빴던것 뿐이다

네 탓이 아니니 신경쓰지 않아도 된다

 

놀란다 (매력 10) 의심한다 (지식 10)
충고해줬는데
그렇게 넘어갈거라곤 생각 못했어 ······ 
그건 그렇고, 어제도 오늘도
아무리 그래도 대응이 너무 빠르지 않아?
롬 영감 : 신경쓰지 말라고 하지 않았느냐
조심하지 않은 내 탔도 있다
롬 영감 : 아니, 일의 중요성을 생각해보면
아무것도 의심스럽지 않다

 

펠트 : 뭐야! 둘이서 날 빼고 무슨 얘기를 그렇게 하는거야!

 

롬 영감 : ─ 이렇게 된 이상, 어쩔 수 없지

 

롬 영감 : 펠트, 지금 당장 짐을 싸서 빈민가를 나가거라

 

펠트 : ······ 뭐라고!?

 

롬 영감 : 머지 않아 이곳에도 위병의 손이 닿는다

그렇게 되면 늦어버리니

이틈에 왕도를 나가 몸을 숨기거라

 

펠트 : 노, 농담이 지나치네

왜 내가 도망쳐야 하고 그걸로 납득할리가 ······ 

 

롬 영감 : 나도 같이 도망치고 싶다만, 눈에 띄니까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─ 어?

 

롬 영감 : 애송이, 펠트와 같이 가라, 맡아주겠나?

 

스바루 : 내가 ······ ?

내 미스도 있다보니 만회 할 수 있다면야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 멋대로 이야기를 진행시키지 말아줘!

형씨까지 휘말렸다니, 제대로 설명해!!

 

롬 영감 : 자세히 설명할 시간이 없다

열이 식을때까지 참거라

 

롬 영감 : 적지만 여비를 담아뒀다

돌려줄 생각 말고 필요한 만큼 써라

 

펠트 : 뭐야 이 돈 ······ ? 이렇게나 들고가라니 ······ !

 

스바루 : 그럼, 사양할 상황이 아니니 내가 들게

 

롬 영감 : 애송이,

나를 대신에 펠트를 잘 부탁한다

 

스바루 : 어제 성대하게 치뤄버렸으니

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할게

 

펠트 : 롬 영감 ······ 내가 대체 뭘 했다는거야?

 

롬 영감 : 너는 나쁘지 않아. 애송이도 그 누구라도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 롬 영감 ······ 

 

롬 영감 : ······ 견디거라, 이것밖에 방법이 없다

 

펠트 : ······ 모르겠어.

이것도 저것도 모르겠다고!

 

펠트 : ─ 젠장!

 

스바루 : 펠트, 이제 슬슬

 

펠트 : 알아! 아 진짜! 꾸르륵거려서 미치겠네!

 

펠트 : 그래도 난 절대로 돌아올거야!

그러니까 롬 영감, 기억해둬!

 

펠트 : 돌아오면 깨끗하게 전부 설명해줘야겠어!

 

롬 영감 : ······ 그래, 알고 있다

그러기 위해서라도 제대로 도망치거라

 

펠트 : 그래!

 

스바루 : 위세 넘치는구만 ······ 

롬 영감, 뭐라도 좋으니까 도움이 될만한거 좀 빌려간다!

 

롬 영감 : 상관없다. 필요한 만큼 가져가라

 

펠트 : 좋아 ······ 가자, 형씨!

 

스바루 : 그래! 엑소더스다!

 

 

용차 여행

─ 수색대의 눈을 피해 도망가기 위해

왕도를 떠나는 스바루와 펠트

두 사람을 실은 용차는 관문 수색에 의해 멈춰선다

 

─ 용차 안 / 낮

 

행인 : ───

 

수인 행인 : ───

 

스바루 : (어떻게든 용차에 타기는 했는데 ······ 

이게 제대로된 여행이었다면

처음 타보는 용차였겠지만 ······ )

 

펠트 : ───

 

스바루 : (동행자랑 같이 도주극이나 찍는중이니

마음의 여유는 그렇게 많지 않으니까 ······ 

이대로라면 ─ )

 

펠트 : ······ 저기, 형씨이거 언제까지 쓰고 있어야해?

곰팡이 냄새나서 죽을 지경인데

 

스바루 : 곰팡이 냄새라니 ······ 좀 참아봐

준비해줬다는 자각은 안들어?

 

스바루 : 어디사는 대범죄자라도 그럴 수 밖에 없다고

이렇게 된 이상 왕도 밖 ······ 

아니, 더 멀리 떨어질 때 까지 쓰고 있어

 

펠트 : 칫, 갈길이 먼 이야기구만

내가 어쩌다 이런 꼴이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그거야 내 의문이기도 한데

결국 롬 영감이 전부 답해주지 않았지만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 ······ 롬 영감, 괜찮으려나

 

스바루 : 장물장을 구석구석 뒤져봐도 네가 나오진 않지

롬 영감이 위험할 구석은 없을거야

 

펠트 : 그렇다면 다행인데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─ ? 뭐지? 용차가 천천히 ······ 어디 멈추는건가?

 

펠트 : 어디라니 ······ 아, 관문에 도착했나본데

 

스바루 : 관문이라니 그런것도 있었던건가근데 괜찮은거야?

 

펠트 : 쫄지마. 이 용차의 목적지는 왕국 안이니까

그렇게 큰 일은 아닐거야

 

펠트 : 설마 실은 사람의 뒷배경까지 알아보지는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 ······ 아니, 진짜 그럴까? 밖이 소란스러운데 ······ 

 

파수꾼 : ─ 전원, 용차에서 내려라! 일렬로 서!

 

스바루 : 이봐이봐이봐 ······ !?

 

펠트 : 뭐야 이건 ······ 

 

파수꾼 : ─ 좋아, 이걸로 전부인거지

 

파수꾼 : 오늘 아침, 왕도에서 전달 사항이 있었다

수배서가 돌고 있으니 전원 얼굴을 보겠다!

 

스바루 : ─ 엑!?

 

파수꾼 : 좋아, 좋아. 좋아, 다음. 좋아, 다음 ······ 음?

 

파수꾼 : ······ 뭐야, 그러면 얼굴을 확인하지 못하니 벗어라

 

펠트 : ─ 큭!

 

파수꾼 : 빨리 해라! 우리도 한가하지 않다설마 네가 수배서에 있는 ─

 

펠트 : 알겠어, 알겠어. 자 ─

 

펠트 : ───

 

파수꾼 : ······ 뭐야, 수인이었나

쓸데없이 손 쓰게 만드는구만

 

파수꾼 : 좋아, 전부 이상 없군. 협력에 감사한다

용차로 돌아가도 좋아

 

펠트 : ─ 감사요

 

스바루 : ─ 견뎌냈나, 뭐가 문제가 없는거야

이쪽은 심장이 떨어질 뻔 했는데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 미안하게 됐네! 그래도 내 탓은 아닌걸

 

스바루 : 살아난 기분이 안들지만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 아무튼 무사히 돌파해서 다행이잖아

 

만족한다 (즉흥 20) 불만이 있다 (지식 15)
어때, 고양이 귀 대작전
껴두는게 정답이었지?
뭐가 마부랑 이야기하고 땡이냐
착실히 검문하잖아
펠트 : 말해두지만 이렇게 된 시점에서
엄청나게 멀리 왔다는거야
펠트 : 내가 알까보냐 ······ 
아무튼 방심할 수 없어

 

스바루 : 뭐, 앞으로도 긴장할 수 없겠지

 

펠트 : 그렇게 펑펑 솟아날 정도는 아닐테니까

관문이 더 없길 빌자고

 

스바루 : 하하 ······ 그건 동감이야

 

 

항구 도착

─ 관문에서의 검문을 통과하는 용차를 타고

스바루와 펠트는 왕도에서 멀리 떨어진 항구에 도착한다

 

─ 항구 길거리 / 낮

 

스바루 : ─ 드으디어 해방됐다!

 

스바루 : 얼마나 용차에서 내리고 싶었는지 몰라

몸 여기저기 아파 죽겠어

 

펠트 : 곰팡이 냄새 쩌는 망토를 벗으니 상쾌하네

 

스바루 : 거리에서는 그런 차림인게 더 눈에 띄니까

 

스바루 : 이게 오히려 여행객같은 느낌이 드니까

수상한 눈초리 안받고 좋잖아?

 

펠트 : 떳떳한 얼굴을 하고 있지만서도

이것도 롬 영감한테 있던 장물이지?

내가 훔친 기억이 있는데

 

스바루 : 예술은 몸을 도운다 ······ 이려나

그다지 칭찬받을 수준의 예술은 아니지만서도

지금은 그렇게 따질 상황이 아니잖아

 

펠트 : ───

 

스바루 : 펠트?

 

펠트 : ······ 언젠가 빈민가를 떠날 생각이었지만

이런 형태로는 바라지 않았어

 

펠트 : 롬 영감과 같이하고 싶었는데

어쩌다 이렇게 된걸까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 롬 영감에게 별 일 없으면 상관없겠지만

날 쫒아온 기사들과 싸울지도 몰라

 

스바루 : 펠트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신경쓰더라도 어쩔 수 없잖아

롬 영감이라면 잘 있을거야

 

스바루 : 롬 영감도 머리 식히라고 그랬잖아?

그리고 돌아가면 되는거지

 

펠트 : ······ 형씨도, 말려들게 해서 미안해

 

스바루 : 어 ······ ?

 

펠트 : 더 이상 나를 따라오지 않아도 돼

여기서 헤어지자

 

놀란다 (용기 10) 화낸다 (매력 10)
─ !? 무슨 소리야  ······ 너, 진심으로 하는소리야?
펠트 : 당연하잖아?
원래부터 형씨랑은 관련 없었는걸
펠트 : 당연하지
더이상 형씨가 나랑 어울릴 필요 없어

 

스바루 : 그렇지 않아!

나도 롬 영감한테 부탁받은 몸이라고!

 

펠트 : 그럴지도 모르지만

이렇게나 멀리 도망쳐왔으면 됐지

일숙일반 은혜갚기로는 충분하잖아

 

스바루 : 그건 ······ 그건 내가 정할 일이야

 

스바루 : 설령 네가 틀렸다고 해도

내가 은혜갚는걸 끝났다고 판단할 때까지

나는 어디까지라도 널 따라갈거야!

 

펠트 : ─ 하

 

펠트 : 하아 ······ 됐어. 마음대로 해

 

펠트 : 윽 ······ !

 

스바루 : 헤헤, 뭔가 털어냈더니 배가 고파졌네

 

스바루 : 기다려봐, 저기 가게에서 뭘 좀 사올게!

 

펠트 : 어, 어어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 ······ 나참, 내가 도망갈거라곤 생각 안하냐고

 

스바루 : 미안, 기다렸지! 자, 이게 펠트 몫이야

 

펠트 : 뭐야, 왜 또 반쪽이야. 쪼잔하네

 

스바루 : 앞으로 얼마나 쓸지 모르니까 조금이라도 절약해야지

 

펠트 : 흐음, 형씨도 일단 앞일은 생각하면서 사는구나

 

스바루 : 일단이 뭐야! 그정도는 생각해!

 

펠트 : 오, 굉장하다!

이 링가, 왕도에서 파는거보다 크네!

 

스바루 : 흘 리 지 마!

 

 

커다란 배

─ 도착한 항구에 몸을 숨길 생각을 하는 스바루

그러나, 처음 왕도를 벗어났다보니 우왕좌앙 하는데 ······ 

 

─ 항구 부근 / 낮

 

스바루 : 일단 빈 속은 채워졌으니

앞으로 어떻게 할지 정해야겠지

 

펠트 : 음? 아아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일단 숙소는 필요하겠지

너무 비싼곳은 무리겠지만

그렇다고 해서 하숙집 수준은 안심하기 힘드니까

 

펠트 : 뭐, 그렇네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이봐, 하늘보고 멍때리면 어떡해? 정신 좀 차려봐

 

스바루 : 아직도 롬 영감 생각해?

그거야 걱정이 될 법도 한데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 그것도 있지만 그것뿐만이 아니야

 

펠트 : 아까도 말했잖아?

내가 빈민가를 떠날 생각으로 여태까지 해왔다고

 

펠트 : 그리고 이렇게 현실로 나왔는데 다음은?

뭘 해야할지 좌우도 몰라

 

펠트 : 진짜 한심해서 ······ 

내 그릇은 이정도였다?

나도 내 자신에게 당당하지 않아

 

스바루 : 펠트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네 기분도 이해 못하지는 않아

하지만 우리는 쫒기는 몸이니 도망칠 수 밖에 없어

 

스바루 : 지금은 눈 앞에 닥친 일만 집중해

이번에 빈민가를 떠난건 플라잉 ······ 노 카운트로 하자고

 

펠트 : 노 카운트 ······ ?

 

스바루 : 이번건 숫자로 치지 않는다

아니면 본방 전에 하는 예행연습

 

스바루 : 언젠가 롬 영감과 함께 빈민가를 떠날 때가 본방

그 때를 위한 예습이라고 생각해

 

펠트 : ······ 예습인가. 하하, 하하하하!

 

스바루 : 뭐, 뭐야. 그렇게나 웃긴 소리였던가??

 

펠트 : 용서해주라

형씨가 이상하지 않았다고 말하긴 그렇잖아

 

스바루 : 난 평범이랑 얼마나 동떨어진거야!?

 

펠트 : 하아, 웃었다 웃었어. 나참, 정말 형씨는 ······ 음?

 

펠트 : 뭐, 뭐야 저건 ······ !?

 

스바루 : ─ ! 무슨 일이야!? 설마 추격자가 ······ 

 

펠트 : 저, 저 건물 너머에 ······ 

엄청나게 큰게 움직이고 있어 ······ 

 

스바루 : 어? 엄청나게 큰거 ······ ?

 

스바루 : ······ 뭐야, 배였구만

확실히 크긴 하지만 그렇게 별난건 아니잖아

 

펠트 : 배? 저게 배였어?

왕도에 흐르는 물줄기랑은 차원이 다르네!

 

펠트 : 저게 배 ······, 있잖아! 조금만 보고 가자!

 

스바루 : 어? 어어! 알겠어! 알겠으니까 잡아당기지마!

 

─ 항구 / 낮

 

펠트 : 굉장하다! 뭐야 이거!

 

펠트 : 엄청 커다란게 물 위를 떠있을 수 있는거냐고 ······ !

 

펠트 : 어떻게 한걸까? 마법인가?

아니면 다른 뭔가인가? 굉장하다! 쩔어! 크다!

 

스바루 : 히죽히죽

 

펠트 : ─ !? 뭐, 뭐야, 왜 히죽거려!

 

펠트 : 어쩔 수 없잖아! 이런걸 보는건 처음인걸!

 

펠트 : 몇 번이나 말하지만

난 왕도를 나온게 처음이야

그러니 이런걸 보는것도 처음이라고

 

스바루 : 아무 말도 안했잖아

 ······ 그래도 그게 좋다고 생각해

 

스바루 : 축쳐진 얼굴이라던가

뭘 해야할지 모른다던가

그렇게 발이 걸려 넘어지는것보단 훨씬 나아

 

스바루 : 넌 눈이 반짝반짝한게 제일 어울려

 

펠트 : ───

 

펠트 : ······ 반짝반짝이라니, 다른 표현 없었던거냐고

꽃다운 숙녀에게 할 말이야?

 

스바루 : 꽃? 숙녀? 어디가?

 

펠트 : 죽어!

나참, 알겠어. 형씨 말대로, 앞좀 보고 생각할게!

 

펠트 : 이건 그 날을 위한 예습

덕분에 이런 커다란 배를 보고

롬 영감에게 비웃음 당할 일은 없어졌다

 

펠트 : 그런거지?

 

긍정한다 (즉흥 40 / 매력 10) 부정한다 (지식 10 / 매력 40)
아아, 네 말이 맞아 아니, 세상은 더 놀라움 투성이인데?
펠트 : 그래도 세상엔 굉장한게
앞으로도 더 많을거라 생각해
펠트 : 그거야 바라던거지
날 놀래키려면 얼마든지 와보라는거지

 

펠트 : 이렇게 있기만 하긴 그러니까

더 여러가지 보러 돌아다니자!

 

스바루 : 아아, 알겠어 ······ 아, 기다려봐, 펠트!

그렇게 잡아당기지 말라니까!

 

펠트 : 진심 내라고 말한건 형씨였잖아? 말했으면 책임져!

 

스바루 : 그거야 그런데 ─

 

적발의 기사 : ───

 

펠트 : ─ !? 칫! 이쪽이야!

 

스바루 : 으앗!? 뭐, 뭐야 갑자기 ······ !?

 

─ 항구 골목 / 낮

 

펠트 : 이봐, 펠트! 갑자기 뭘 ······ 으악!

 

펠트 : 쉿! 조용히 해. 알겠지? 소란떨면 안된다?

 

펠트 : 여기서 저쪽을 봐봐

너무 머리 내밀지는 말고

 

적발의 기사 : ───

 

스바루 : 저 모습은 ······ ! 설마 기사가 여기까지 ······ ?

 

펠트 : 아무래도 그런가봐. 일을 열심히 하는구만

 

펠트 : 그것도 최악의 수준으로

저 적발, 왕도에서도 유명한 녀석이야

 

펠트 : 아마 『검성』 이겠지

 

스바루 : 거, 『검성』 이라니 ······ 

듣기만 해도 위험해보이는 이명인데

 

스바루 : 저녀석이 들고 있는건 펠트 수배서인가 ······ 

다른 건으로 출장중이라는 의문은 사라지는군

 

펠트 : 일부러 왕도에서 도망쳐나왔는데

여기서 『성검』 이 상대라고 ······ ?

 

펠트 : 젠장! 나더러 어쩌라는거야!

 

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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